제주 건설기계노조 "불법 다단계 하도급 근절하라"

2025-09-17     전예린 기자

제주 건설기계노조가 고질적인 임대료 체불 문제를 제기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제주건설기계지부는 1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하도급으로 고통받는 건설 노동자들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건설노조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자체 취합한 건설기계 임대료 체불 내역은 123개 현장 62억원에 달한다"며 "즐거워야 할 추석 연휴에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여전히 체불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법, 편법 다단계 하도급이 존재하는 현장은 정상적인 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임대차 계약서를 잘 쓰지도 않을뿐더러 쓴다고 하더라도 건설업 면허가 없는 중간업자와 임대차계약을 맺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체불이 발생한 현장들에서 불법 하도급이 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불법을 행한 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며 "이로 인해 고통받는 건설노동자들이 없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