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변화 소비 패턴 대응 도내 관광명소 자리매김"

[기획] 제주의 미래를 여는 중소기업협동조합 <2>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 지하상가 사업주 261명 상주 연 이용객 80만명 이상 집계 연대와 협력이 상가 원동력 먹거리 특화 등 활성화 방안 고심

2025-09-19     윤승빈 기자

중소기업은 제주경제의 풀뿌리이자 핵심이다. 제민일보(대표이사 사장 오홍식)는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현승헌)와 협약을 맺고 도내 소재한 10개 중소기업협동조합을 기획 시리즈로 소개함으로써 지역경제의 활력을 좌우하는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주경제 활성화와 협동조합 홍보 및 인식 개선을 적극 뒷받침한다. 두 번째 순서로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을 소개한다.
 

제주중앙지하상가는 현재 사업주 261명이 영업에 종사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제주경제의 풀뿌리이자 핵심이다. 제민일보(대표이사 사장 오홍식)는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현승헌)와 협약을 맺고 도내 소재한 10개 중소기업협동조합을 기획 시리즈로 소개함으로써 지역경제의 활력을 좌우하는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주경제 활성화와 협동조합 홍보 및 인식 개선을 적극 뒷받침한다. 두 번째 순서로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을 소개한다.

△이용객 편의·안전관리 총력
제주중앙지하상가는 1983년 12월 설립됐다. 당시 전국적으로 지하도를 필요로 했고 상권 형성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들끓었다고 한다. 이에 제주 유일 지하상가가 탄생한 것이다. 

지하상가는 이후 1987년 10월과 1990년 9월 등 두 차례에 걸쳐 확장됐다. 2021년에는 승강기 개통으로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제주중앙지하상가는 상가 자체 이사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 경비, 시설, 미화 등 분야별 직원을 두면서 행정 업무 및 자체 경비·소방 등 안전관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연대와 협력으로 상권 활성
제주중앙로지하상가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이에 지하상가를 찾는 이용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지하상가의 독특한 매력은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이제는 도민 뿐 아니라 관광객,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지하상가 상인들도 관광객들을 겨냥한 이벤트를 계속해서 마련하는 등 제주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해 도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상점가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1차 소비쿠폰을 통해 옷을 사러, 화장품을 사러 지하상가에 많은 도민들이 찾아왔다는 후문이다. 상인들은 2차 소비쿠폰을 통한 상권 활력을 기대하고 있다. 

지하상가 상인들의 힘은 연대와 협력에서 나온다. 그리고 유연한 사고 역시 지하상가를 제주 대표 상점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다.

이 점은 과거 중앙로 횡단보도 논란에서도 보여줬다. 당시 중앙로에 횡단보도가 생기면 지하상가 이용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

하지만 지하상가 상인들은 도민들의 보행권과 장애인들의 편의 등 대의에 공감하고 제주시와 통 큰 합의를 이뤄냈다. 이후 제주시에서는 상인들을 위해 2021년 지하상가에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승강기 설치로 지하상가 접근성이 좋아지니 상권 활기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승강기 설치를 통해 상인들도 편해지고, 택배 회사와의 관계도 개선됐다는 후문이다.

△상점가 넘어 문화시설로
현재 조합의 고민은 상권의 품목 다변화다. 제주지하상가의 주력은 의류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의류쇼핑과 관련한 소비가 온라인으로 옮겨지니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조합은 먹거리 특화 등 상권을 더욱 활성화 시키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지하 특성상 환기와 수도 문제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지하상가 한계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지하상가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시설도 필요하다.

현재 공실을 활용한 갤러리가 운영되고 있으며, 상점가 캠페인으로 '음악이 흐르는 지하상가' 이벤트도 상시 운영되고 있다. 또 추후에는 제주도교육청과 협업해 지하상가 내 사생대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하상점가는 이제 단순한 상점가를 넘어 도민과 관광객 모두의 문화시설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지하상점가의 나눔활동도 눈에 띈다. 상점가 곳곳에 모금함을 설치해 특정 기간 기부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내는 등 온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중앙지하상가에서 문화 공연이 열리고 있다.

"편의 제공으로 고객만족 이끌 것"

[인터뷰] 고정호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고정호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제주지하상가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제주 유일 지하상점가"라며 "우리 조합은 지하상가만의 독특함과 강점을 최대한 살려 고객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이사장은 "시설 현대화와 기반시설 확충으로 고객들이 쇼핑에 전념하고, 상시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는 곧 고객만족과 고객 감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조했다.

이어 "인터넷 쇼핑으로 다변화하는 소비패턴을 극복하는 것은 상점가의 숙명이라 할 수 있다"며 "이에 우리 상점가는 푸드존을 키우는 등 품목 다변화에 노력할 방침"이라고 피력했다. 

고 이사장은 "상인들이 장사에만 몰두하고 싶지만 한계 역시 존재한다"며 "공유재산과 관련한 법 개정 등 국회도 지역 특화 상권을 위해 노력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상인들 역시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모아줬으면 한다"며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연대와 협력을 강화한다면 어떤 위기라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승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