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순력도' 속 제주의 과거와 현재 만난다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세계유산본부 시즌 4 시작 25개 코스, 구린굴탐방 등 26일부터 12월 15일까지
탐라순력도 속 풍경을 탐방하는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 4가 제주도 일대에서 펼쳐진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26일부터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 4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즌 4는 '탐라순력도'를 주제로 국가유산 속 장소들을 직접 걸으며 당시 제주의 풍경과 문화, 삶의 숨결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과거와 현재를 연계한 25개 탐방코스 △구린굴 특별탐방 프로그램 등이 기획됐다.
'탐라순력도'의 장소를 찾는 탐방 코스는 오는 26일부터 11월 16일까지 시행된다. 이 코스는 △물빛을 따라 그린 제주 △귤빛을 품은 섬 △풍파를 이겨낸 요새 등 세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우선 '물빛을 따라 그린 제주'는 '천연사후(天淵射帿)'의 천지연 난대림, '병담범주(屛潭泛舟)'의 용연·용두암 등이 있다.
'귤빛을 품은 섬'에는 '귤림풍악(橘林風樂)'으로 제주 관덕정과 제주 도련동의 귤나무류가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풍파를 이겨낸 요새'에서는 '조천조점(朝天操點)'의 조천진성과 연북정, '대정조점(大靜操點)'의 대정성지 등을 찾는다.
특별탐방 프로그램이 열리는 구린굴은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 인근에 위치하며 2만년 전 백록담 분출에 의해 형성됐다. 전체 길이 442m 중 200 구간을 탐방하며 한라산 고지대 용암동굴의 특징을 살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음달 22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하루 2회씩 총 8회 진행된다. 제주 국가유산방문의 해 누리집에서 회당 10명 이내로 사전예약할 수 있다.
아울러 다음달 19일까지 제주목 관아 미디어아트 '펠롱펠롱 빛 모드락', 12월 15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특별전이 개최된다.
한편 지난 21일 종료된 시즌 3 '제주의 사람들'의 국가유산 탐험 프로그램은 1만7000여명이 참여했다. 코스 10곳 이상 완료자는 1210명, 25곳을 완주한 '정예탐험자'는 581명에 달했다. 향사당 쉼팡 방문자센터에는 약 1만6500명이 다녀갔다.
또 천연기념물 모세왓의 일부 구역을 개방했던 '모세왓 특별탐방'에는 168명이 참여했다.
시즌 3까지 만족도는 93퍼센트로 나타났으며 도내 상권과 연계 협업도 긍정적인 지역 상생 효과를 불러왔다고 평가 받는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마지막 시즌 4는 조선시대 '탐라순력도' 속 제주를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인 만큼 제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생각해보는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