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정전 한 달 만에 또 블랙아웃"…관리 강화 목소리

23일 제주시 일대 정전 4만 가구 전기 공급 중단 갇힘 등 119 신고 잇따라 "원인 규명·대책 마련해야"

2025-09-23     전예린 기자
지난달 3일 제주 도심권이 '블랙아웃' 상태가 되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전예린 기자 

제주시 일대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같은 사태가 반복되면서 전력 관리 부실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1분께 제주시 노형동과 월평동, 아라동, 용담동, 이도2동, 도남동, 조천읍 등 지역에 정전이 발생해 4만 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정전으로 인해 아파트 내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이 갇혔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한전은 이날 오전 10시59분께 복구작업을 완료했다.

앞서 지난달 3일에도 제주 도심권이 '블랙아웃' 되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이 정전으로 인해 엘리베이터에 주민이 갇히는가 하면, 교통 신호기가 꺼지면서 운전자들이 한때 혼란을 겪기도 했다.

이날 제주시 아라동과 이도동 등 약 3만여 가구가 정전이 됐다.

갇힘 사고를 비롯해 정전과 관련한 신고 전화가 폭주했으며, 119상황실에 관련 신고 298건이 접수됐다.

이처럼 최근 지속되는 정전 피해에도 관계기관의 뚜렷한 대응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유사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전 관계자는 "오래된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변압기 노후 및 부하 증가로 정전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전기 시설에 대한 시설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