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연으로 제주 전역 물들인다
제주예총 '탐라문화제' 10일 해변공연장서 개막
한국예총제주도연합회가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제64회 탐라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탐라, 그 찬란한 이름으로 현재와 미래를 품다'를 주제로, 섬이란 특성으로 인해 바다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었던 제주인의 의지와 정체성을 표현한다.
다음달 8일 오후 1시30분 서귀포 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사전행사를 치루고, 10일 오후 7시 제주시 해변공연장에서 개막식을 열 예정이다.
문화제의 꽃 퍼레이드는 11일 오후 5시30분 관덕정에서 행진한다.
10월 14일 오후 6시 제주시 해변공연장에서 문화제의 막을 내린다.
주요 프로그램은 뿌리마당, 놀이마당, 어울마당, 꿈빛마당으로 구성된다.
우선 뿌리마당에서는 탐라개벽신위제, 사전행사, 개·폐막을 연계한 주제공연이 실시된다.
놀이마당에서는 퍼레이드와 퍼포먼스를 위시한 탐라풍물제, 탐라민속예술제, 전통 놀이터가 마련된다.
어울마당에서는 탐라예술문화 난장, 문화이음마당, 탐라무형유산축전, 제주어 '고를락, 쓸락' 대회 등이 개최된다.
마지막으로 꿈빛마당에서는 탐나들이, 탐라전람, 탐라문화 탐험대, 탐라장터 등이 예정됐다.
한편 탐라문화제는 1962년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한 순수예술단체 제주예총이 주최해 '제주예술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제주예술제'는 1965년 4회차부터 '한라문화제'로 이름을 바꾸면서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종합적인 향토문화축제로 발전했다.
2002년 제41회부터 '탐라문화제'로 개칭하고 '제주의 유구한 역사와 고유한 문화전통'을 되살리는 문화축제로 성격과 내용을 재정립했다. '탐라문화제'는 2004년부터 4년간 우수 지역민속축제로 지정되기도 했다. 박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