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감금된 제주 청년…수천만원으로 풀려나
2025-10-13 전예린 기자
제주 청년이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에 감금됐다가 풀려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9일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아들을 데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아들 A씨는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남성으로, 지난 6월 28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현지 범죄조직에 감금·협박 등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죄조직은 이틀 뒤 A씨 부모에게 재차 연락을 시도했으며 몸값으로 수천만원에 달하는 금전을 요구했다.
가족은 범죄조직에 35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송금했으며 A씨는 지난 8월 10일 한국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A씨는 현재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7월 7일에도 20대 남성 B씨가 캄보디아에서 감금과 협박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고수익 일자리가 있다는 제안을 받고 캄보디아로 출국한 B씨는 현지 범죄조직에게 소지품을 빼앗긴 뒤 약 한 달간 감금과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감금됐던 건물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제주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지 공조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