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울산, 해녀문화·4·3·암각화로 지역의 역사 잇는다

제주연무용단·울산박선영무용단 25일 울산 아트홀마당서 콜라보 공연

2025-10-14     김하나 기자

제주연무용단과 울산박선영무용단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춤으로 엮은 무대를 선보인다. 

두 단체는 오는 10월 25일 오후 7시 울산 아트홀마당에서 콜라보 무용공연 '잇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제주와 울산이 공유한 역사적·문화적 뿌리를 춤으로 이어내는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공연은 '제주의 바다와 울산의 바위'를 잇는 상징적 서사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제주연무용단이 제주 민요와 해녀의 삶, 4·3의 역사 등을 주제로 한 춤을 선보인다. 

'밭 볼리는 소리', '물질레가게', '해녀 아리랑' 등 제주의 생활문화가 무대 위에서 생생히 펼쳐지고, 문석범 소리꾼의 노래와 박연술 예술감독의 '휘어살풀이'가 더해져 제주 4·3의 아픔과 영혼을 위무한다.

2부는 울산박선영무용단이 이어받아 '바위의 기억', '호남살풀이춤', '동초수건춤' 등 전통춤을 통해 반구대 암각화와 울산의 예술정신을 형상화한다. 

특히 '바위의 기억'은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반구대 암각화를 주제로 인간의 염원과 예술성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제주의 해녀들이 과거 생계를 위해 울산으로 건너와 정착한 역사적 배경에서 출발했다. 

제주 해녀문화와 울산 선사유적의 교류, 그리고 4·3의 역사적 의미가 결합된 이번 무대에는 울산 지역 해녀들도 함께 참여해 삶의 공감과 존중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총기획 및 연출은 박연술 제주연무용단 예술감독이, 공동연출은 박선영 울산박선영무용단 대표가 맡았다. 이번 공연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 전통춤협회울산지부 등이 후원한다. 김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