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소외 지역에 '작은 영화관의 빛' 스며들다

한림작은영화관·찾아가는 밤마실극장 운영 3만7000여 명 도민에 문화 혜택 제공

2025-11-05     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운영 중인 영화 프로그램이 올해 도내 문화 소외지역 주민 3만7000여 명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 기여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1년 개관한 한림작은영화관은 올해 93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3만5000여 명의 관객이 방문했다. 지역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림작은영화관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관하는 '작은 영화관 기획전'에 4년 연속 선정돼 올해도 '화목한 주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매주 화요일·목요일·토요일·일요일에 열린 이 프로그램에서는 독립영화, 고전영화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민들의 문화 감수성을 높였다.

또 지난 7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국민 영화관람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관람료 6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도민이 부담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도는 영화관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밤마실극장'도 운영했다.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우도와 세화 등 도내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야외 영화 상영은 물론 변사극, 시네마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였다.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는 2000여 명의 도민이 참여해 문화 소외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문화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도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고, 도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맞춤형 문화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