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착공 늘었지만 악성 미분양 등 ‘발목’
9월 제주 주택 인허가·착공 증가 주택 매매·전월세 거래도 늘어 미분양 감소 불구 악성 미분양은 증가
최근 감소세를 이어오던 제주지역 주택 인허가와 착공, 주택거래 등이 9월 들어 소폭 개선되면서 장기간 침체를 이어오고 있는 도내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악성 미분양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나기는 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는 등 침체된 건설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2025년 9월 제주 주택 통계 및 현황’을 보면 9월 도내 주택 인허가 수는 237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했고 착공은 189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계 실적을 보면 주택 인허가는 141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36건보다 36.7% 감소했고, 착공도 15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80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택거래의 경우 9월 9월 매매 거래량은 513건으로 지난달 470건에 비해 9.1%, 지난해 같은 기간 485건에 비해 5.8% 증가했다.
또 전월세 거래량 역시 2394건으로 지난달 2295건에 비해 4.3%, 지난해 같은 기간 1642건에 비해 45.8%나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던 도내 미분양 주택의 경우 2576호로 지난달 2621호에 비해 45호(1.7%) 감소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 1635호로 지난달 1608호에 비해 24호(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아파트 입주율 역시 65%에 그치며 지난달(75.5%)에 비해 10.5%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8월보다 3.8%p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로 인해 10월 아파트 입주 전망지수 역시 87.7로 전달에 비해 10.7p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제주시에서 424세대 규모 신축아파트 단지가 통째로 공매시장에 나오는 등 지역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