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서 탱크로리 도랑에 빠져...운전자 이튿날 숨진 채 발견
2025-11-06 김법수 기자
서귀포시의 한 도로에서 탱크로리(이동탱크저장소) 차량이 도랑으로 빠지는 사고가 난 후 실종됐던 운전자가 이튿날 다리밑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18분께 서귀포시 상효동 제8산록교 인근 산록도로에서 탱크로리 차량이 도로의 갓길 도랑에 빠져 있고 운전자는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와 경찰은 차량 주변을 수색했지만 운전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이튿날 수색을 재개해 오전 7시6분께 사고 현장에서 약 100m 가량 떨어진 30m 높이의 다리 아래에서 40대 운전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현장에는 도로를 따라 탱크로리가 30m가량 수풀을 긁고 지나간 흔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탱크로리 내부는 비어 있는 상태로 유류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