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지서 직접 맡는 한란 향기
14일부터 30일까지 17일간 특별 개방 15~16일 한란 및 체험 작품 전시회
2025-11-10 김영호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천연기념물 제주한란 자생지를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17일간 임시 개방한다고 10일 밝혔다.
또 한란 개화기를 맞아 제주한란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2025년 천연기념물 제주한란 및 체험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한란보존회원들이 정성껏 키운 명품 한란 100점을 선보인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이 완성한 창의적인 작품 50점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회 기간 중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이어진다.
15일에는 한란 페인팅 파우치 만들기와 난화분 나눔(선착순 30명)이, 16일에는 한란 자개 키링 만들기가 운영된다.
이번 전시는 천연기념물 제주한란의 은은한 향기와 함께 시민들이 참여한 어반드로잉 체험작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된 체험 프로그램의 결실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제주한란은 제주 지역에만 자생하는 희귀 난초로 1965년 천연기념물 제191호로 지정됐다. 맑고 은은한 향기와 소박한 자태로 예로부터 애란인(愛蘭人)들에게 사랑받아왔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전시회는 한란의 맑은 향기를 통해 자연과 인간, 문화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제주한란이 지닌 생태적, 문화적 가치를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공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