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제주 무단횡단 교통사고 367건 발생
사망 12명·부상 364명…연평균 120건 수준 유지 통학로·보행약자 구역 중심 안전점검 및 단속 강화
제주지역에서 최근 3년간 보행자의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360여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제주경찰청 교통조사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무단횡단 교통사고는 모두 367건으로 파악됐다.
연도별로는 2022년 129건(사망 6명·부상 127명), 2023년 117건(사망 3명·부상 117명), 2024년 121건(사망 3명·부상 120명)으로, 큰 증감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11일 밤 12시26분께 제주시 이도2동의 한교차로에서 50대 여성이 몰던 SUV차량이 보행자를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보행자는 무단횡단을 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달에는 무단횡단을 하던 70대 여성이 1t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구간의 가로등이 부족하거나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지 않아 시야 확보가 어렵고, 신호 주기가 길어 보행자들이 무단횡단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경찰청은 교통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보행자 중심 교통안전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통학로와 보행약자 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물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또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횡단보도 일시정지 위반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에 맞춰 운전자 대상 교통안전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무단횡단은 보행자 본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중 하나로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