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제주 기쁨과 희망 포럼, '희년과 생태적 회개' 논의
14일 천주교 제주교구 중앙주교좌성당서
천주교 제주교구 사회사목위원회는 오는 14일 오후 3시, 천주교 제주교구 중앙주교좌 성당 지하강당에서 '희년과 생태적 회개, 우리 공동의 집 제주'를 주제로 제9회 제주 기쁨과 희망 포럼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3월 열린 제8회 포럼이 '2025년 희년과 제주4·3의 역사적 회복과 이름 찾기'를 다뤘다면, 이번 포럼은 도민 공동체의 삶의 공간을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만들어갈 것인가를 중심 주제로 다룬다.
가톨릭의 '희년(禧年)'은 고대 이스라엘의 전통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하느님이 주시는 '특별한 축복과 용서의 시기'를 의미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대와 사회적 불평등 해소의 기회로 확장해 해석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도 이러한 '희년의 정신'을 제주 공동체와 생태 회복의 시각에서 조명한다.
첫 번째 발표는 김태일 제주대 건축학과 교수가 '제주적인 삶의 도시공간,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두 번째 발표는 박서현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교수가 '공동 자원의 섬 제주와 지역 공동체: 오래된 미래를 다시 그리다'를 주제로 진행한다.
발표 이후에는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토론에는 김정도 기후해양정책연구소 기후해양연구실장, 김익태 KBS 기자(제주도기자협회 회장), 한다혁 제주연구원 도시계획공학박사, 현요안 신부(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장)가 참여해 '공동의 집 제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한다.
천주교 제주교구 사회사목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희년의 의미를 생태적 회개와 공동체 회복의 차원에서 다시 성찰하는 자리"라며 "신앙과 삶,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제주형 생태공동체의 비전을 함께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