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용시장 간만에 훈풍…건설업 침체는 여전

10월 고용률 1.6%p↑...70%대 회복 광공·제조업 등 대부분 취업자 증가 건설 경기 침체 영향 취업자 24.8%↓

2025-11-12     김두영 기자

제주지역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고용시장에 간만에 훈풍이 불어왔지만 침체를 겪고 있는 건설업계는 고용률이 크게 떨어지는 등 한파가 그치지 않고 있다.

12일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5년 10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제주지역 취업자는 40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00명(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이에 따른 고용률 역시 70.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p 상승하면서 지난 7월(70.1%)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70%대로 올라갔다.

이는 전국 평균 고용률인 63.4%보다 7.5%p 높은 수치다.

산업별로 보면 대부분 산업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건설업의 경우 눈에 띄게 증가했다.

우선 도소매와 숙박, 음식점업 취업자가 1년간 무려 7000명(7.0%)이 늘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5000명(12.8%), 광공업에서 2000명(17.9%)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에서는 지난 1년 동안 7000명(24.8%)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전문가가 4000명(5.8%), 서비스·판매종사자 3000명(2.9%), 농림어업숙련종사자 2000명(4.9%) 증가했지만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노무에서는 1000명(-0.4%) 감소했다.

특히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1만3000명(19.8%), 상용근로자는 4000명(1.8%) 각각 증가했지만 건설업 침체의 영향으로 일용근로자가 6000명(-35.9%)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실업자는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명(10.3%) 증가했고, 이에 따라 실업률도 1.8%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p 증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표본조사구 약 3만6000가구 중 제주지역 1260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15일이 포함된 일주일간의 경제 활동 상태를 파악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