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대 총장 투표 비율, 직선제 맞게 개선해야
2025-11-12 제민일보
제주대학교 제12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이하 총장선거)가 양덕순·양창용·김재훈 교수 3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오는 27일 온라인 투표로 치러진다. 선거사무를 맡은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직선제로 치러질 올해 선거인은 교수·직원·조교·학생 1600여명이다. 제주대는 또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교수·직원·조교·학생의 투표 참여 비율을 논의중이다. 관련 규정상 교수, 직원, 조교, 학생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라 총장임용후보를 선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선거인별 투표 참여 비율을 놓고 합의 쉽지 않아 자칫 오는 27일 예정된 선거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교원 100%를 기준으로 직원 17%, 조교 3%, 학생 8%로 규정한 시행세칙을 놓고 투표 참여 비율을 논의하고 있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또 선거일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연기 등의 파행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 총장선거 투표 참여 비율은 교수 비중이 높아 전국적으로 갈등이 반복되는 사안이다. 제주대신문이 지난달 실시한 교수·직원·조교·학생 411명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9.4%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부적절 응답은 직원 93.8%, 조교 85.2%, 학생 58.3%로 교수 44.9%에 비해 높다. 특히 기금 교수 등 비정규직에 투표권을 주지 않는 차별 논란도 제기된다. 직선제 취지에 부합한 투표 참여 비율를 산정하려면 차별 논란 해소와 함께 직원·조교·학생 참여를 더 늘리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