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관광도로에 구좌 숨비해안로 선정

국토부, 전국 6개 관광도로 지정

2025-11-13     김두영 기자

제주시 구좌읍의 숨비해안로(해맞이해안로)가 국토교통부의 국내 첫 관광도로에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도로변 자연경관 등이 우수하고 주변 관광 자원이 풍부한 각양각색의 관광도로 6곳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관광도로 6곳은 자연경관과 역사문화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제주시 구좌읍 숨비해안로와 경남 함양 지리산 풍경길, 전북 무주 구천동 자연품길, 충북 제천 청풍경길, 전남 백리섬섬길, 강원 별 구름길 등이다.

이 중 제주시 구좌읍 숨비해안로는 구좌읍 김녕리 김녕해수욕장부터 종달리해변까지 이어지는 총 24.7㎞ 길이의 해안도로다.

제주 동부 해안의 절경과 해녀 문화가 잘 어우러진 특화 노선으로 해수욕장과 박물관, 5일장 등 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이 뛰어나 글로컬 관광휴양 명소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곳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숨비해안로에 제주올레 20코스와 21코스도 포함돼 있어 올레길 탐방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국토부는 관광도로 제도가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지정된 이번 관광도로들이 지역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 경제 활력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지역의 역사, 문화를 담은 다채로운 색채의 도로를 지속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라며 “관광도로 주변의 경관과 편의시설을 철저히 정비해 다시 찾고 싶은 명품 도로로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관광도로 제도는 도로법 개정에 따라 2024년 10월부터 시행된 제도로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인근에 고유한 관광자원이 있는 도로를 도로관리청이 신청하면 국토부가 평가·심의해 지정하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관광도로 6곳은 지난 4월 도로관리청 대상 설명회 이후 접수된 후보지 35곳을 대상으로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와 도로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