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우리가 지킨다" 1단체 1오름 가꾸기 새출발

67개 단체 참여 민관 협력 기반의 오름 보전 체계 본격 가동

2025-11-16     김영호 기자
지난 15일 한라수목원 숲속공연장에서 열린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 리마인드 발대식'이다.

제주의 오름 보전 활동이 민간 중심의 체계로 다시 시작됐다. 

제주도는 지난 15일 한라수목원 숲속공연장에서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 리마인드 발대식'을 열고 67개 참여 단체와 오름 관리체계 재정비를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발대식에는 40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8~10월 활동 실적을 점검해 부진 단체를 정비하고 신규 단체 67곳을 지정했다. 2011년 시작된 이 운동은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오름 보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368개 오름은 제주의 상징이자 자연유산"이라며 "식생 변화가 빠른 만큼 민간 중심의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병수 가세봉오름동호회장이 대표로 지정서를 받았고, 문경미 제주문화관광해설사협회 대표와 NLCS 제주오름지킴이 은지호 학생이 실천 결의문을 낭독했다. 참석자들은 "제주오름, 우리가 지킨다"는 구호를 외치며 보전 의지를 모았다.

단체들은 월 1~2회 환경정비, 식생 모니터링, 불법행위 신고 등을 맡는다. 회원 10명 이상 단체만 참여할 수 있다. 탐방로가 정비된 오름이 대상이다.

행사장에서는 곶자왈공유화재단, 제주생태관광협회,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가 홍보부스를 운영해 곶자왈 보전과 탄소중립 정책 등을 소개했다.

제주도는 이번 발대식을 계기로 오름 보전 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