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30 당뇨 환자 10년 새 79.8%↑…“젊은층 건강 경고등”
비만율도 20대·30대 모두 급증…검진 참여율 18.7%에 그쳐 전문가 “가족력·비만 고위험군, 정기 검진·생활습관 관리가 핵심”
2025-11-16 조병관 기자
2030세대에서 당뇨병 증가세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제주에서도 젊은 층 건강관리에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20~30대 당뇨 환자가 79.8% 증가한 가운데, 비만율 상승이 이어지면서 고위험군의 정기적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2014년 207만8650명에서 2024년 360만2443명으로 73.3% 늘었고 같은 기간 20~30대 환자는 79.8% 증가해 전체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지부는 이 같은 증가세가 제주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보고 젊은 층 건강검진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만율 상승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3년 국민건강통계’에서 19~29세 비만율은 23.9%에서 33.6%로, 30~39세는 31.8%에서 39.8%로 증가했다.
젊은 층의 낮은 건강검진 참여율도 문제로 꼽혔다. 한국건강관리협회 2024년 통계에서 전체 내원자 557만2548명 중 20·30대 비중은 18.7% 수준으로 나타났다.
구정서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제주지부 원장은 “가족력이나 비만 등 고위험군은 정기적 검진을 통해 위험 요인을 바로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젊은 시기부터 생활습관을 관리하고 정기적인 혈당 측정을 실천하는 것이 합병증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