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올해의 등대 '우도등대', 방문객 안전 강화

우도 등대해양문화공간 중심 지형적 한계 고려한 선제 조치  

2025-11-18     김영호 기자
우도등대. (사진-한국항로표지기술원)

한국항로표지기술원(원장 박광열)은 겨울철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우도등대를 포함한 전국 주요 등대 9곳에 응급 대응용 안전물품을 비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등대가 대부분 섬이나 해안 절벽 등 접근이 어려운 지형에 위치해 119 구조 인력이 즉시 도착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선제적 안전 강화 조치다.

비치된 안전물품은 상처·염좌 등 기본 응급처치를 위한 구급약품과 화재·연기 상황에서 호흡을 보호하는 숨마스크 등이다. 기술원은 방문객이 비상 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출입구 등 가시성이 높은 장소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의 중심에는 '2025 올해의 등대'로 선정된 우도등대가 있다.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등대로 2006년 등대문화유산 지정, 2020년 4월 '이달의 등대', 2021년 '아름다운 등대 스탬프투어' 선정 등 대표 해양문화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제주에서 열린 '2025 올해의 등대: 우도등대 팸투어' 역시 이 같은 관심을 보여준다.

우도등대가 포함된 '등대해양문화공간'은 등대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지정된 법정 복합문화시설로, 갤러리·전시관·체험존 등을 운영하며 연간 200만명 이상이 방문한다. 인천 팔미도, 여수 오동도, 부산 영도 등 전국 9곳이 지정돼 있다.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은 "지형적 특성으로 초기 대응이 어려운 등대에서 안전 확보는 필수"라며 "등대해양문화공간을 방문객이 안심할 수 있는 관광 거점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