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예재단, '제3회 장애예술축제: 턴(TURN)' 성료
장애인 오케스트라·비장애인 어린이 합창단 협연 장애·비장애 도민, 경계 허물고 예술 통해 연대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제주시 산천단남길의 우리복지관에서 '제3회 장애예술축제: 턴(TURN)'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마주하다'를 슬로건으로, 장애·비장애 도민이 함께 문화적 장벽을 낮추고 예술을 매개로 연대와 지지를 확인하는 배리어프리 축제로 진행됐다.
개막 공연에서는 발달장애인 연주단 하음오케스트라가 무대를 열었다. 이어 클래식 기타, 무용, 솔로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장애예술인 공연이 이어졌다. 마지막은 하음오케스트라와 비장애 아동들로 구성된 소리풍경어린이합창단의 협연으로 마무리돼 큰 호응을 얻었다.
둘째 날에는 기획자·예술가·장애예술교육 활동가 등을 대상으로 장애예술 협업 방식, 장애인 관람객 접근성 서비스 기획 등을 주제로 한 워크숍이 열렸다. 장애예술 현장의 실질적 이해와 전문성 확장을 위한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장애인 당사자와 양육자를 대상으로 한 강연이 마련됐다. 특히 화가이자 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인 정은혜 작가가 가족과 함께 참여해 자신의 삶과 창작 이야기, 일상 속 예술 경험을 들려주는 토크를 진행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축제 기간에는 도내 시각예술가 8인과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이 참여한 전시 '마주보는 시선, 마주하는 순간'도 함께 열렸다. 나무모빌·키링 만들기 등 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관람객들에게 체험형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김석윤 이사장은 "장애예술축제 '턴'이 제주를 넘어 전국 장애예술 교류의 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장애예술인이 예술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