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유산돌봄센터, 전국 '최우수' 기관 선정
전국 25개 센터 중 최우수 'S등급' 도내 문화유산 보존·관리 역량 입증
(재)제주문화진흥재단 소속 제주문화유산돌봄센터는 19일 국가유산청의 '2025년 지역문화유산돌봄센터 평가'에서 전국 17개 광역시·도 25개 센터 가운데 최고 등급인 최우수(S등급)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도내 문화유산 보존·관리 역량이 전국적 수준으로 입증된 결과다.
문화유산돌봄사업은 지역 문화유산을 상시적으로 점검·관리하고 훼손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제주문화유산돌봄센터는 유산의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하는 상시 모니터링과 경미한 손상에 대한 신속한 보수조치, 재난 발생 시 긴급복구 등 현장 대응 업무를 수행해 왔다.
관람환경 개선과 주변 경관 보존 활동을 통해 방문객들이 문화유산을 쾌적하게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일도 맡고 있다.
센터는 2020년 '문화재돌봄사업단'으로 출범한 이후 관리대상 유산을 300곳에서 올해 349곳까지 확대했다. 제주의 자연·기후 특성을 반영한 재난·재해 비상대응 매뉴얼을 새롭게 마련하고, 주관 부서인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 점이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문인력 양성도 센터의 강점으로 꼽힌다. 직원 역량강화를 위해 '1인 1자격증'을 목표로 국가유산 전문교육과 기능교육을 꾸준히 지원해 왔고, 지금까지 번와와공, 세척공 등 18개 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장에 필요한 실기 역량과 전문성을 확보함으로써 유산 보존과 관리 체계를 한층 고도화했다는 평가다.
강만관 센터장은 "제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원형대로 지키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내부적 성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뜻깊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