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미래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기획]2025 찾아가는 청소년 칭찬 아카데미 ③ 애월고
제민일보(대표이사 사장 오홍식)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는 '2025 찾아가는 청소년 칭찬 아카데미'가 20일 오전 애월고등학교에서 1학년 6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강의는 김주현 미디어경인 경제부장이 맡아 '2026 트렌드 코리아,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을 주제로 진행됐다.
△인공지능 시대의 관점 변화
김주현 강사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사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렌드코리아가 제시한 '휴먼 인 더 루프' 개념을 소개하며 "AI가 많은 일을 대신하지만 사람의 판단과 감정이 여전히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개념이 사회에 확산되는 과정도 설명했다.
김 강사는 "단어 하나, 아이디어 하나가 사회적 공감을 얻기 시작하면 흐름이 만들어지고 결국 트렌드로 굳어진다"며 "애월고 학생들도 작은 관찰에서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의는 학생들이 기술 변화에 수동적으로 따라가기보다 '변화의 해석자'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새로운 트렌드와 미래의 인재
강의는 2026년 트렌드를 구성할 주요 키워드로 이어졌다.
김 강사는 인간의 통찰과 AI 활용 능력을 결합한 '켄타우로스형 인재'를 언급하며 "기술을 잘 다루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지만 인간만의 직감과 창의성은 여전히 대체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정이 소비를 움직이는 '필코노미' 현상을 통해 향기·색·촉감처럼 감각적 요소가 상품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반 추천이 소비 전 과정을 대신하는 '제로 클릭' 현상도 소개했다.
김 강사는 "이제는 검색하지 않아도 AI가 먼저 판단해 요구에 맞는 선택지를 제시하는 상황이 많아질 것"이라며 "편리함 이면에는 정보가 한 사람의 취향과 생활패턴을 완전히 파악하는 구조가 존재한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디코어·픽셀 라이프·프라이스 디코딩 등 생활 전반을 바꾸는 개념들을 제시하며 "미래 사회는 취향의 세분화, 가치 기준의 이동, 합리성 중시 등 다층적인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시기"라고 말했다.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의 조건
강의 후반에는 학생들의 진로와 연결된 경제 구조 설명이 이어졌다.
김 강사는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책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의 '4분면 이론'을 바탕으로 월급 노동자, 자영업자, 경영인, 투자자로 나뉜 구조를 소개하며 "세상의 돈이 어떻게 흐르는지 이해하면 자신의 재능과 진로를 설정하는 기준이 훨씬 명확해진다"고 설명했다.
예술 분야도 예외가 아니라며 "예술가도 자신의 콘텐츠를 브랜드화하거나 경영 감각을 결합하면 더 큰 영향력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빌 게이츠 사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강사는 "처음에는 작은 행동이었지만 그 울림이 커져 세계를 움직인 경우가 많다"며 "애월고 학생들이 가진 표현력과 감수성은 누군가에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은 결국 타인을 향한 마음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미래 변화의 흐름을 실제 사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예술 전공이 가진 가능성을 다시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강의는 제민일보 유튜브(https://youtu.be/cm1L93jf4po?si=PN1r5oTqy1hxIZhM)에서 다시볼 수 있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