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빛나는 제주 상장기업 육성펀드 2호' 결성
도내 기업 투자 확대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빛나는 제주 상장기업 육성펀드 2호'를 결성하고 도내 기업 성장과 유망기업 유치 기반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1호 펀드 조성에 이어 2년 연속 펀드를 마련한 것이다. 단계별 투자 수요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투자 흐름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
2호 펀드는 최소 5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운용사로 스마트스터디벤처스가 선정됐다. 제주도 출자금의 200%에 해당하는 최소 50억원을 도내 기업에 의무 투자해야 하는 조건이 포함돼 지역 내 기업 성장 지원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도는 현재 유관기관·민간기관과 공동출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협의 결과에 따라 펀드 규모는 추가 확대될 수 있다.
1호 펀드는 성과를 내며 투자 기반을 확인했다. 도는 1호 펀드를 통해 도내 1곳, 도외 2곳 등 3개 기업에 총 40억원 투자를 완료했다. 이 중 도외 기업 1곳은 제주 이전을 마쳤고, 또 다른 1곳은 이전을 앞두고 있어 펀드가 도내 기업 육성과 도외 기업 유치에 고루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2호 펀드는 이러한 효과를 확장해 제주 본사의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본사 이전 예정 기업도 포함된다. 다만 펀드 존속기간 8년 내 제주 외 지역으로 본사를 옮길 경우 투자실적에서 제외되는 '본사 이전 제한' 조항을 적용했다. 도외 기업은 투자를 받을 경우 6개월 내 제주로 본사를 이전해야 한다.
이현송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대표는 "1호 펀드가 제주도의 상장기업 육성·유치 정책 기반을 마련했다면, 2호 펀드는 투자 환경을 더욱 확장하는 단계"라며 "도내 기업 상장 준비와 도외 유망기업의 제주 진출을 연계한 투자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연차별 펀드 조성을 통해 제주에 지속 가능한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전략산업 육성, 유망기업 유치 확대를 위해 후속 펀드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