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등 ‘미점등’…우도 참사 운전자 긴급체포
RPM 올랐다 ‘급발진 주장’…EDR·정밀감식 착수 사망 3명 모두 관광객…제주시, 장례·의료 지원 총력
2025-11-25 조병관 기자
24일 우도 천진항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와 관련해 차량 운자가 긴급체포됐다.
운전자는 조사 과정에서 “사고 직전 차량 RPM이 갑자기 올라가 그대로 앞으로 돌진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운전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치사상 혐의로 전날 오후 9시33분 병원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위해 차량을 제주도로 이동시킨 뒤 국과수·도로교통공단·제주동부경찰서 합동 정밀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 결과 브레이크등은 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고 운전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사고 직후 제주시도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제주시 사고대책본부는 1대1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이송 병원별 의료 지원과 가족 지원, 보험 안내, 장례 절차 지원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해외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직접 총괄에 나섰고 현원돈 제주시 부시장은 “행정 지원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5일 기준 사고 피해 규모는 사망 3명, 중상 2명, 경상 9명으로 집계됐고 모두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시신 인도는 완료된 상태로, 장례는 각 고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