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과메기 돌아왔다”...국회서 선보인 포항 구룡포 과메기

겨울철 대표 별미로 꼽히는 ‘포항 구룡포 과메기’가 올해 첫선을 보이면서 국회에서 대대적인 홍보 행사가 열렸다.

포항구룡포과메기협동조합은 25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2025 포항 구룡포 과메기 출시 국민홍보행사’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 중앙·지역 언론, 포항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매년 11월 중순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과메기 시즌을 알리고, 지역 대표 수산물인 구룡포 과메기의 소비 기반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포항이 지역구인 김정재·이상휘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포항시와 경북매일신문사가 주관했다.

행사는 시식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돼 과메기뿐 아니라 과메기무침, 과메기강정, 과메기김밥 등 다양한 요리가 제공됐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출시된 ‘통통과메기’가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생산자들이 직접 붙인 이름으로, 예년에 비해 살집이 두툼하고 식감이 좋아 이미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원료 어획 호조가 있다. 최근 몇 년간 꽁치 어획량 감소와 소형 개체 증가로 과메기 품질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올해는 L사이즈 이상의 크고 신선한 원물이 대량으로 확보됐다. 이에 따라 생산량도 늘어 꽁치 10마리에서 얻는 과메기 양이 기존 평균 250g에서 올해는 350g으로 약 30% 향상됐다. 동일한 가격으로 더 나은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셈이다.

좌동근 포항구룡포과메기협동조합 이사장은 “올해 과메기는 오랜만에 살이 제대로 오른 ‘진짜 과메기’”라며 “위생 시설을 갖춘 환경에서 생산되는 만큼 믿고 드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과메기는 오메가3·비타민·칼슘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해 겨울철 건강식으로 각광받는다. 술안주는 물론 김·미역·파래·채소 등과 함께 반찬이나 간식으로도 즐겨 찾는 국민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김정재·이상휘 의원은 “올해처럼 품질 좋은 통통과메기는 흔하지 않다”며 국회 차원의 홍보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강덕 포항시장은 “수산업 경기 회복을 위해 생산자와 시가 힘을 모으고 있다”며 적극적인 소비를 당부했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