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제주는 건강한 도민들로부터 나온다"
제주특별자치도·제민일보 공동 기획 더 건강하고 안전한 제주만들기 <3> 스스로 지키는 건강 제주도, 자살·감염병·걷기 등 다방면 건강지킴 분야 성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유관기관 참여…협력 네트워크 확대 올바른 손씻기부터 걷기 활성화 위한 다양한 행사·사업 마련
우울감 등 말하기 힘든 어려운 고민으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통해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도의 오랜 노력 끝에 지역안전지수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5대 강력범죄 발생 및 생활안전사고 구급이송 건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매년 '이것만은 바꿉시다' 캠페인을 통해 도민 및 관광객의 안전의식을 개선해 온 성과다. 지역안전지수에는 '건강지킴'도 포함돼 있다. 도는 '자살' '감염병' '걷기' 등 다양한 건강지킴 분야에서 정책을 발굴해 시행해 오고 있으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주 전역 생명사랑 강조
제주도는 올해 자살예방 생명사랑 릴레이 캠페인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9월 '자살 위험 없는 안전 제주' 업무협약을 체결한 기관을 중심으로 자살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다.
도를 시작으로 도의회, 교육청, 경찰청, 소방안전본부 등 공공기관과 종교계, 도내 대학교, 의사회·약사회, 병원 등 민간기관까지 총 1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정신건강 위기대응 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도민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책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속하고 안전한 정신응급 대응 기반을 다지는 한편 생명 존중 사회 조성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간다.
도는 또 2029년까지 자살률 30% 감축을 목표로 자살예방팀 신설, 정신건강복지센터 사례관리 인력 확충, 생명존중안심마을 확대 등 추진기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청년, 중장년, 독거노인 등 고위험군 대상별 맞춤형 관리, 자살시도자 치료비 지원 확대, 정신응급위기 대응강화 등 종합대책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정신응급 대응은 어느 한 기관만의 노력으로 한계가 있다"며 "긴밀한 협력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생명 존중 문화가 도민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바른 손씻기부터 시작
제주도는 개인위생관리 실천율이 전국대비 낮은 추세를 보이고 있음에 따라 정기적인 교육 및 정보제공으로 위생관리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제주의 비누, 손세정제 사용률은 87.3%로 전국 86.9%보다 높지만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63.9%로 전국 71.1%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도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개인위생 실천율 제고를 위한 생활터 중심의 지역 밀착형 감염병 예방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또 감염병 발생 감시 및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한 지역 내 확산 방지를 위해 연중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및 감염병 관리기관을 운영하고 표본감시기관도 지정했다. 각종 조사반과 지원단을 운영하는 한편 비상방역체계도 가동 중에 있다.
이를 통해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역학조사 실시 등으로 집단발생을 최소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 예방활동을 추진,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수칙 교육, 항바이러스제 및 개인보호구 지급 등을 강화해 나간다.
또 취약지 방역소독활동 등 일본뇌염 발생자수 최소화를 위해 방역반을 운영하고 있다.
△도민 수만명이 걷기 동참
제주도는 '걷기' 확산을 위해 걷기앱을 활용한 각종 걷기 행사를 운영하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워크온 활용 걷기 챌린지에 20만명이 참가하는 한편, 보건소 상설 걷기 프로그램도 2000회 넘게 운영되며 5만여명의 도민들이 걷기에 동참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은 '차없는 거리 행사'다. 지난 4월 개최 당시 1만2000명 참가하고 걷기 기부 챌린지에 76억 걸음을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행사 당일 대중교통 이용률이 증가하고, 이산화탄소 저감 등 다양한 효과 역시 확인됐다.
오는 30일 두번째 차 없는 거리 행사 역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애향운동장, 연삼로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한 걸음의 건강, 함께 숨 쉬는 푸른 제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연삼로를 전면 개방해 일상 속 도로를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걷기코스는 애향운동장을 출발해 한라명동칼국수와 JIBS 제주방송을 거쳐 되돌아오는 4㎞ 구간으로 준비됐다. 500m는 러너존으로 지정해 걷기 참가자와 러너가 함께 어울리는 프로그램이 준비될 예정이다.
애향운동장과 걷기코스 곳곳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홍보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도심 공간으로 전환하는 상징적 행사"라며 "도민 모두가 함께 걷고 즐기는 안전하고 활기찬 거리 축제를 만들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