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지난해 100석대 규모 기종 80% 차지 200석 이상 중대형기종 급감
대형단체 처리능력 저하…항공화물 처리난 가중 전년보다 28% 감소

제주 기점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들이 점차 소형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학여행 등 대형단체관광객들의 수용능력이 떨어지고 있고, 특히 항공화물 처리능력이 저하되면서 항공화물 처리난도 가중되고 있다.

△200석 미만 항공기 비중 70%
지난해 제주를 운항한 국내·제 항공기 횟수는 9만5671회로 2007년 9만3072회보다 2.7% 증가했다.

기종별로는 130~190석 규모인 B737 기종은 지난해 4만2076회로 44.9%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5년 3만9865에서 2006년 4만87회, 지난해 4만272회 등과 비교해 매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 노선의 200석 미만의 소형항공기 비중은 70%를 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333석 규모의 대형기종인 B747은 지난해 20회로 2007년 151회보다 10% 수준으로 급감했다. 또 240석 규모인 B767도 2005년 481회에서 2007년 225회로 2년동안 절반이하로 줄었고, 지난해는 56회로 전년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290석 규모의 A330도 2005년 1만3050회에서 2006년 1만2040회로 줄었고 2007년 4257회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3306회로 전년보다 22.3% 감소했다.

이처럼 제주기점 항공기가 소형화되는 이유는 양대항공사들이 주력기종을 200석 이상 규모에서 B737 등 소형항공기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189석 규모의 B737-800을, 이스타항공도 132석 규모의 B737-NG(600), 에어부산이 129석 규모의 B737-500을 주력기종으로 사용하면서 제주노선의 소형화가 가속되고 있다.

△대형단체와 항공화물 처리능력 감소
이처럼 점차 제주노선의 항공기가 소형화되면서 수학여행과 대형회의나 이벤트 참가자 등 대형 단체관광객들의 수용력이 떨어지고 있다.

대형 단체관광객들은 최소 2~3대의 항공기에 나눠 타야해 일정상 불편을 겪고 있고, 일반승객들의 탑승할 여유좌석도 그만큼 감소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내 항공화물 처리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항공업계는 B737 등 소형항공기는 화물칸이 작아 만석일 경우 탑승객의 수화물도 수용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제주기점 항공화물 처리량은 15만4088t으로 2007년 21만4642t 보다 28.2% 감소했다. 항공우편물도 지난해 10만238t으로 2007년11만 8677t보다 15.5% 줄었다.

반대로 탑승객 수화물은 6만1928t으로 2007년 5만4668t보다 12.1% 증가했다.

화물업계는 제주에서 육지부로 나가는 항공화물 대부분은 하우스감귤과 브로콜리 갈치 등 신선제품으로, 점차 항공화물 처리난이 가중되면서 품질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