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표지판·가로등 등
각종 시설 제기능 못해
운전자 시야 확보 지장

▲ 6일 교통량이 많은 제주시청 인근 중앙로 도로변을 현장 점검한 결과 표지판 등 각종 교통시설이 가로수에 가려져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하나 기자
제주시 도심지에 설치된 각종 교통시설이 가로수에 가려져 제 구실을 못하면서 운전자 불편은 물론 보행자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6일 제주시청 인근 중앙로 도로변을 현장 점검한 결과 속도제한표지판, 횡단보도알림표지판 등이 가로수에 가려져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 시청 인근 도로는 왕복6차선 도로로 교통량이 많은데다, 상권이 집중됨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은 구간으로 사고위험이 높다.
 
하지만 가로수에 가려져 차량 주행 중에는 인지하기 어려운 교통시설물들에 의해 뒤늦게 건널목을 인식하고 급하게 속도를 줄이거나 정차하는 행위가 잦아 운전자 및 보행자가 혼잡을 겪으면서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운전자들의 시야를 확보하고 인도를 이용하는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설비된 가로등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중소기업센터 인근 연삼로 인도에 시설된 가로등은 우거진 가로수에 덮힌 채 제 구실을 못하면서 운전자와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야간에 차량 운전자들이 시야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행자와의 충돌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제주시 도심지에 설치된 각종 교통시설물들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교통시설 이설이나 가로수 정비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관광객 고모씨(40·여)는 "제주도 지리에 어두워서 교통표지판에 의지해 운전을 하고 있는데, 가로수에 가려져 불편할 때가 많다"며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정비가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하나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