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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사각 계속 속출 제주 관광 '실업대란' 오나
고 미 기자
입력 2020-03-24 (화) 17:18:17 | 승인 2020-03-24 (화) 17:25:46 | 최종수정 2020-03-24 (화) 17:25:15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과 내국인 발길이 이어지던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박물관 주차장. 주차된 차량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코로나19 여파 이동 제한 분위기에 무기력증 확대…회복 지연 고통까지
고용유지 지원 여행업·관광숙박업·관광운송업 뿐, "현실 전달 방법 없어"

제주 관광 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무기력증으로 무너지고 있다.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특급호텔들에서 유급 휴직에 이은 '4월 휴업'설까지 나오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전방위 지원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법 해석에 따라 사각이 계속해 발생하는 등 상대적 박탈감이란 짐까지 짊어지고 있다.

24일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도내 관광 관련 업종 대부분이 '휴업'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행사는 물론 전세버스업과 렌터카 등이 90% 이상 일을 멈췄다. 개별·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이어지며 간판만 유지 중인 상태다.

관광 관련 법과 업종, 기금 성격별로 기준이 제각각이다 보니 중복 또는 사각이라는 이유로 지원에서 배제되는 일도 나오고 있다.

관광진흥기금 지원 기준을 계속해 완화하면서 사각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현실과는 맞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며 속앓이만 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 들어 사업장이 제주에 있고 타 기관 등에서 받은 기금을 신청 기간 내 상황 할 경우 중복 지원이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특급호텔 중 4성급 호텔에 대한 지원도 3월부터 허용했다. 농어촌 민박 중에도 접수기간 내 안전 인증을 받은 경우는 지원 대상에 포함했는가 하면 그동안 지원 대상이 아니던 승마장과 기념품 판매점, 수상레저를 지원 대상에 추가했다.

이르면 다음달 초 국제회의기업 관련 업체 등이 지원 대상에 포함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상황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대상이기는 하지만 매출 기준이 맞지 않아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끊이지 않는데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관광지 등이 고용유지지원금 대상에 오르지 못하면서 줄휴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여행업과 관광숙박업, 관광편의시설업 중 관광운송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빠져 있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기준을 적용하면서 박물관법 상 관광지·시설은 언급도 되지 않았다.

권고사직 수준의 상대적으로 수위가 높은 인원 감축에 들어간 사례도 나오는 등 사정은 더 나빠지고 있다. 
 

14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발 항공사별 수속 데스크가 텅 비어있다. 고 미 기자

국제선 셧다운 해제 시점이 불투명한 데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외출 자제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국내 여행 수요도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초성수기인 5월 예약율이 30%대에 그치는 등 손도 못 쓰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힘든 시기에 사정을 다 봐달라는 것이 아니라 기본 유지를 위한 수도세나 전기세 감면·납부유예 같은 현실적 방안을 고민해 줬으면 싶다"며 "코로나19 때문에 회의도 다 중단되고 사정을 전달할 기회도 제한돼 속만 탄다"고 토로했다.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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