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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기대 보다 코로나19 등 변수 작용 해석
20대 순유출 가속…남성 보다 여성 이탈 많아

2월만 제주 살이를 정리한 사람보다 제주로 주민등록을 이전한 사람이 78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24명)과 올 1월(-284명) 두 달 연속 월별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던 상황에서는 벗어났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영향 등을 감안할 때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국내인구이동'동향에 따르면 올 2월 제주 전입인구는 1만577명, 전출인구는 1만499명이었다. 전국적으로 '순이동 0명'을 기록했을 만큼 움직임이 덜했던 만큼 제주의  '순유입 전환'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지역내 확산 불안이 확대되면서 2월 중 대구에서만 3422명·경북 2729명이 주소지를 바꿨다.

같은 기간 제주로 주민등록을 옮긴 대구 시민은 144명, 경북 도민은 162명이다. 제주에서 대구·경북으로 주소를 옮긴 사람보다 반대의 경우가 34명 많았다.

인구이동은 상대적으로 경기 변화에 민감한 20대, 여성이 주도했다. 

지난해 12월만 20대 113명이 순유출 흐름을 탄데 이어 1월에는 144명, 지난달에는 278명이 타지 살이를 선택했다.

1월 59명이던 20대 남성 순유출은 2월 112명으로 급증했다. 20대 여성은 1월 94명이 타지로 주소를 옮겼고, 지난달에는 166명이나 떠났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선호하던 분위기가 바뀐 것도 특징이다. 2월만 서울로 주소를 옮긴 사람보다 반대의 경우가 27명 줄었다. 경기도 역시 제주로 주소 이전한 사람이 반대보다 218명 많았다. 부산행을 택한 사람이 부산에서 살다 제주에 온 경우보다 115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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