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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생산 5% 감소, 재고 2.8% 증가…신발·가방·의복 소비 40% 이상 뚝

코로나19 등 여파로 제주지역 3월 산업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들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면서 의류 등 소비도 감소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3월 제주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도내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0%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생산지수다.

아스콘·레미콘·건물용안전유리 등 건설자재(비금속광물)가 -39.4%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생수·소주 등 음료는 -13.9%, 전기업은 -3.1% 등을 기록했다. 

생산량이 늘어난 업종은 가공해조류·포장육 등 식료품 54.9%, 반도체 등 전자부품 72.1%, 의약품 27.5% 등이다.

광공업 출하량도 전년대비 1.8%, 2월 대비 8.8%가 각각 감소하면서 재고가 쌓여 전년대비 2.8%, 2월 대비 1.9%로 재고량이 늘어났다. 

재고량에서도 건설용 석제품, 콘크리트 벽돌·블럭, 콘크리트 파일·전주 등 건설 자재가 지난해에 비해 14.6%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3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3.8로 지난해 3월에 비해 4.3% 감소했다.

가전제품(10.5%), 음식료품(2.4%)이 소폭 증가한 것 외에는 신발·가방(-52.2%), 의복(-41.6%), 화장품(-14.9%), 오락·취미·경기용품(-9.2%) 등 대부분의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 코로나19 사태로 팍팍해진 씀씀이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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