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농촌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 등과 도내 일원에서 실시한 합동 예찰 결과 한림읍 소재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옥수수, 수수, 벼 등 80여종의 식물을 가해하는 광식성 해충으로 대량 발생 시 옥수수에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견된 성충은 재배 포장에 설치한 페로몬 트랩으로 유인해 잡은 수컷이며 5월 초순께 중국에서 국내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열대거세미나방 발생 지역 반경 1㎞ 이내 기주작물 재배지에 대한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도내 주요 옥수수 재배지를 중심으로 육안조사와 트랩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열대거세미나방 방제를 위한 약제는 27개 작물 284개 품목이 등록돼 있으며 농사로 홈페이지(www.nongsar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열대거세미나방으로 의심되는 해충을 발견한 경우 농업재해팀(064-760-7541) 또는 관할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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