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꽃·청보리축제 등 취소
유채꽃·들불축제 등 비대면
군항제 등 전국적 취소행렬

전농로왕벚꽃축제 자료사진
전농로왕벚꽃축제 자료사진.

지난해 코로나19로 줄줄이 취소됐던 3~4월 봄축제들을 올해도 직접 보기 어려워진다.

3일 축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농로왕벚꽃축제와 가파도청보리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되지 않는다.

전농로왕벚꽃축제위원회는 이달초 회의를 열고 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도심지에 위치해 지역주민들의 방역과 안전 등을 고려한 결과다.

가파도청보리축제는 여객선 운항 등 위험부담이 있어 마을 측 요청으로 지난달 28일 청보리축제위원회의에서 올해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일대에서 진행되는 제주유채꽃축제는 올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약 3만평(9만5000㎡)의 유채꽃밭을 갈아엎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노란물결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축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유채꽃 개화시기인 3월 말~4월 중순 개최하며, 가시리 마을회 등이 녹산로 일대에 조성한 유채꽃밭을 촬영해 3일간 송출하는 등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방문객에 대한 계도 등 안전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프라인(대면) 프로그램은 진행하지 않는다.

오는 8~14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개최되는 들불축제도 대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축제의 주요 행사인 오름 불놓기와 부대행사 등만 드라이브스루 등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봄축제들의 취소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 봄축제로 꼽히는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행사가 취소됐다.

전남 광양 매화축제와 구례 산수유축제 역시 올해 열리지 않는다.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와 함평 나비축제 등도 취소됐다. 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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