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항이 연안항으로 지정됐으나 항만 개발은 여전히 ‘땜질’식으로 이뤄져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북제주군 애월읍 주민들에 따르면 애월항은 지난 95년 연안항으로 지정된 후 정부의 ‘전국 연안항 기본계획’에 의해 항만개발이 추진중에 있다.

이곳에는 연간 600여척의 하역선이 입·출항하고 있고 서부지역의 농수산물 유통은 물론 도내 모래소비량의 50%가량이 하역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항내 물양장 등 극히 일부 시설에 대한 개축공사가 이뤄졌을뿐 비좁은 항 입구 등 정작 선박 입·출항에 필요한 시설 개발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애월리 애월항개발추진위원 등 주민 6명은 1일 해양수산부를 방문, 방파제 신축과 항 입구 확대사업 등을 조속히 시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날 건의문을 통해 “항만이용률에 비해 시설이 극히 모자라 선박 입·출항시 사고위험이 있다”며 “협소한 항 입구 때문에 선박들이 불가피하게 제주항이나 한림항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투자예산이 빈약한데다 항만개발도 단순한 유지·보수공사에만 그치고 있다”며 “내년 제2차 연안항기본계획에 애월항 개발사업을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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