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림읍 노인복지회관에서 다소 이색적인 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거동이 불편하고 생활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합동 생일잔치’가 그것.

한림읍장애인지원협의회(위원장 현의홍) 주최, 항운노조한림지부(지부장 강학수)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치매노인과 기초생활수급 노인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 노인은 그동안 자식들과 떨어져 있는 데다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변변한 생일상 한번 받아보지 못했다.

이 때문인지 이날 노인들은 비록 요란하진 않았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생일 선물을 받아들고 연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부두공 할머니(귀덕3리)는 “자식들도 잘 챙겨주지 못하는 생일 상을 받고 보니 마음이 흐뭇하다.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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