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25일 제주도 방문
농가 현장 방문 간담회 통해 현장 목소리 경청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5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1차 산업 현장을 찾았다. 사진은 애월읍 신엄리 농가에서 진행된 간담회. 고경호 기자
"월동채소 수급불안 문제를 해결하고 FTA 등으로 인한 1차 산업 위기를 기회로 만듭시다"
 
지난 25일 제주도를 방문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1차 산업 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장관은 우선 이날 오전 11시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의 한 양배추 농가에서 '월동채소 주산지 현장 간담회'를 열고 월동채소 현황과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주의 깊게 들었다. 
 
이 장관은 "올해 채소 농사가 잘돼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며 "적정 면적 재배 등 선제 대응을 통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농가 소득을 보호할 수 있는 데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월동채소의 60~70%를 제주도가 생산하고 있다"며 "제주농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월동채소 수급불안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수급불안정 문제 해결을 위해 농가들 스스로 조직화 돼야 하며 여기에 도의 예산·행정력 투입과 함께 농민들의 자구적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과 함께 농가 소득을 보호할 수 있도록 농민들 역시 스스로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또 이날 오후 2시 서귀포농협 감귤 거점 산지유통센터(APC)에서 '과일 생산 유통인 상생 간담회'를 열고 농민과 유통인의 상생방안과 FTA 극복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동필 장관은 "앞으로 FTA 등으로 농산물 수입량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농산물 소비마저 감소하고 있어 농가들의 어려움이 크지만 경쟁력 있는 감귤 등을 생산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좋은 품질의 감귤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 식탁에 올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유통비용을 줄이는 등 감귤생산농가와 유통인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서로 상생해 나간다면 정부에서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전국 과일 생산자단체와 유통인들은 생산·유통인 상생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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