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중국특수’가 현실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제주공항의 준비는 부족하다.

제주국제공항 2002년 월드컵 홍보관은 영문으로만 표기되어 있으며, 공항주변 주요 도로 안내표지판도 대부분 영어와 한글로만 되어 있다.

공항 식당의 메뉴판도 일어·영어로만 돼있고, 도내 주요 호텔·관광지 홍보물도 중국어로 제작된 것은 전무한 형편이다. 양 항공사 국제선 카운터의 안내물도 영문판만 전시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와 서귀포시가 제작한 중국어판 제주 안내책자와 월드컵 홍보물이 있지만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며 동·식물 검역기관은 인력부족으로 외부기관에 의뢰해 녹음된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공항 출입국 관리사무소 역시 여권심사를 위한 중국어 통역인원이 부족한 실정이고 관광협회 제주공항 상주직원 가운데 중국어 통역가이드 자격을 소지한 사람도 1명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관광협회 관계자는 “월드컵 중국특수를 기점으로 지속적이고 총체적인 중국인 관광객 유인대책이 절실하다”며 “제주의 관문인 제주공항이 먼저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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