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특급관광호텔은 각종 세미나 유치와 상품개발 등으로 영업실적이 양호한 반면 1급이하는 콘도·펜션·민박 등과의 경쟁과 전문성 결여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때문에 1급이하 관광호텔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 전문화·차별화 된 마케팅전략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한국은행 제주지점이 4일 발표한 ‘제주지역 관광호텔업 현황과 과제’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것이다.

조사대상 14개 특급관광호텔의 지난해 업체당 평균 연투숙객은 14만8642명, 22개 1∼3급호텔은 5만9490명이며 객실판매율은 각각 71.7%·71.53%로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업체당 평균매출액은 특급이 141억200만원, 1급이하는 12억190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특급호텔은 각종 세미나 유치와 수요 변화에 대응한 상품개발로 판매단가가 상승한 반면 1급이하는 가족단위·개별테마관광위주의 관광패턴 변화로 민박·콘도·펜션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단체관광객 위주의 덤핑가격 경쟁을 벌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객실당 평균 판매수입은 특급이 11만3274원으로 4만2792원인 1급이하 호텔의 2.6배에 이르며, 특1급(12만2735원)과 3급(2만6912원)은 4.5배이상 차이가 난다.

또 특급호텔은 부대시설수입이 매출액중 43.9%를 차지하는 반면 1급이하는 33.7%에 그쳤다.

영업전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올해는 각종행사와 비수기 패키지상품 판매에 따른 관광객 증가로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낸 지난해와는 달리 업체당 평균 당기순이익이 특1급은 3억3000만원, 특2급은 1억39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등급과 2등급은 각각 5200만원·6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3등급은 47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월드컵 특수와 국제자유도시 추진등으로 영업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영자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호텔산업에 대한 이해부족과 마인드 결여등으로 90%이상이 보통이하라고 응답했다.

한은제주지점은 1급이하 호텔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관광환경 변화에 대응해 골프관광객등 특정목적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전문화·차별화와 서비스상품 개발, 전문경영능력 배양,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대시설 축소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관광호텔 전기료 산업용 요율 적용 확대, 외국인 투숙객 부가가치 영세율 적용 확대, 산업재해보상 보험요율 하향조정, 관광진흥기금 폐지, 등급별 숙박요금 하한선 설정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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