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팀의 월드컵 예선경기가 서귀포에 배정됨에 따라 관광업계의 이목이 대회기간내‘대륙특수’에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관광시장을 멀고 넓게 보는 장기적 안목의 접근을 위해 이번 월드컵을 활용한 인지도 극대화가 대회기간내의 특수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관광객은 연간 800만명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1%도 안되는 0.6%에 불과, 우리나라의 14%와 비교해 아직은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이중 절반을 넘는 450만명 이상이 태국으로 향하고 있고 러시아, 일본, 한국(지난해 44만명)등의 순으로 여행을 가고 있다.

관광공사는 앞으로 경제발전이 가속화되면서 매년 20%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분석돼 5년후에는 1700만명이 외국관광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올림픽 개최이후 해외여행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처럼 중국도 2008년 올림픽 이후에는 최소 5000만명 이상이 해외여행에 나설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따라서 국제관광지를 지향하는 제주로서는 이번 월드컵을 중국내 관광제주의 인지도를 확산시키고 이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홍보활동을 강화해 향후 중국시장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즉 지금까지 중국내 언론이나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벌여왔던 팸투어나 관광설명회 등을 통해 쌓아놓은 결연관계를 바탕으로 제주홍보를 강화하고 기획팸투어 등을 가져나가야 한다.

이와함게 제주가 육로이동이 불가능한 섬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대회기간내 중국관광객이 몰려온다해도 수용에 한계가 있는 만큼 대회개막 이전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방안도 절실하다.

중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미리보는 월드컵’,‘중국과 함께 하는 2002 월드컵’,‘중국팀 예선경기 도시 및 경기장 관광’등의 테마상품을 개발, 제주행을 적극 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외에도 무분별한 가격인하경쟁이 부실한 제주관광으로 이어지는데 따른 이미지 추락을 방지를 위해 56개 중국관광객 인바운드 지정여행사에 대한 덤핑방지대책도 필요하다.

도내 중국전문여행사인 대명해외관광 허성수 대표는 “월드컵을 계기로 정작 중요한 점은 기간내 특수가 아니라 대회 개막이전 관광객 유치와 대회이후 중국에서의 제주관광 인지도를 극대화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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