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해외여행에 나서는 일본인 관광객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일본 최대 여행업체인 일본교통공사(JTB)는 최근 항공권 판매상황과 설문조사를 통해 일본 천황탄생일인 23일을 전후한 3일 연휴를 시작으로 내년 1월3일까지 이어지는 연말연시 해외관광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올해 연말연시 일본인 해외여행자는 지난해 65만5000여명보다 30% 감소한 43만7000여명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됐으며 이중 한국방문객은 지난해보다 25% 가까이 감소한 6만2000여명으로 전망됐다.

반면 일본 국내여행 수요는 지난해 2920만명에서 2970만명으로 50만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JTB는 해외관광객 감소 원인으로 경기침체와 이에따른 전반적인 엔화약세로 인한 여행비용증가, 테러사태영향 등을 꼽았다.

이같은 일본인들의 해외여행 감소전망을 반영하듯 도내 호텔들의 이 기간내 객실예약도 일부 특정호텔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외여행 행선지로는 한국이 여전히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유럽(4만5000명), 하와이(4만3000명) 순이었고 중국·괌·사이판이 각 4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해 조사에서 4위에 올랐던 미국 본토의 경우 올해는 10위로 밀려나 테러사태영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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