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들은 축산분뇨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와 대한양돈협회가 최근 돼지 500마리 이상 사육농가 5168가구를 대상으로 농장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2명중 한명꼴(48%)로 축산분뇨 처리문제를 농장 경영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축산분뇨 처리형태는 퇴비·액비화가 91.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돼지 한 마리당 평균 분뇨처리비용은 9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료비 정산형태도 절반이 넘는 68.2%가 외상구매를 한다고 답하는 등 농가의 경영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제주지역 양돈농가의 두당 생산비는 16만2540원(전국 평균 15만5510원)으로 조사대상 지역 중에서 가장 높았다.

두당 사료비는 평균 9만1320원으로 강원(9만4120원)·경북(9만1960원)에 이어 높은 편인 반면 두당 분뇨처리비는 7870원으로 가장 낮았다.

도내 조사 농가중 57.6%가 양돈업에 종사할 후계자가 있다고 답하는 등 전업농으로의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평균은 40.4% 수준이다.

가축과 건물 모두 공제 또는 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25.3%에 불과, 이에 대한 제도적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응답농가의 57.7%만이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하는 등 전국 평균(71.6%)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뇨처리 방법에서도 46.31%가 퇴비·액화비 처리를 한다고 답했으며, 나머지는 퇴비화(33.99%), 위탁처리(25.12%), 액비화(20.69%) 등의 방법을 선택한다고 응답했다.

모돈감축과 관련해 응답농가의 92%가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 ‘분뇨처리(58.6%)’를 꼽았으며 ‘자금조달 곤란(24.7%)’ ‘인력부족(7.5%)’ 등의 순이었다.

정부 건의 1순위로 ‘경영자금 지원(32.6%)’를 지적했고, 법제도 완화(28.9%)와 방역강화(3.2%)·가축공제확대(〃)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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