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배추의 출하시기를 맞이했지만 가격 폭락 등으로 인해 일선 농가에선 수확을 포기하는 등 출하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양배추의 본격 출하시기가 도래했으나 농가와 상인들의 ‘유통 기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전체 출하량이 급감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올해산 양배추 재배면적은 총 1417ha로 지난해 1261ha보다 12% 증가했다.

양배추 주산지인 북군지역은 1226ha로 생산 예상량이 지난해보다 1만8000여톤 많은 7만3000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매년 이맘때 양배추 600-700톤이 계통 출하됐으나 올해의 경우 출하량이 이날 현재까지 고작 100여톤에 머물고 있다.

또한 밭떼기로 거래하는 상인들의 발길이 끊긴데다 일부 농민들은 수확을 포기하거나 가급적 출하를 피하고 있어 실제 출하시기가 예년보다 20일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출하가 늦어진 것은 2년연속 가격이 폭락한데다 7월부터 유통되는 충남 서산과 강원도 고랭지산 양배추가 여름철 가뭄으로 유통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가격은 지난 14일 서울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서 10kg망사당 1600원으로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평균가 1300원대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완도 등지에서 생산된 양배추 물량이 유통시기가 지난 현재까지 농산물 유통시장에 남아있는 것도 제주지역 농민들이 출하를 기피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북군 관계자는 “일부 상인들이 밭떼기로 거래한후 계약을 파기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산 양배추 출하량이 예년수준을 회복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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