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당근과 양배추가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농가 등의 출하량 조절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산 당근의 경우 지난달 12일부터 출하되기 시작, 이달 19일 현재 20㎏기준으로 1만∼1만3000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9000∼1만2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도매시장에 반입되는 당근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이후 홍수출하로 인한 수취값 하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농협을 통해 계통 처리된 당근은 1995t. 계통처리물량이 전체 유통물량의 5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990t으로 전체 상품 유통량(5만700t)의 7.8%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가락공판장 관계자는 “현재의 당근값 강세는 공급량이 적기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인 것”이라며 “방학 등으로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에 출하가 몰리게 되면 당근값 하락에 따른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배추 역시 과잉생산과 소비부진으로 인한 양배추값 약세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출하량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과잉생산으로 제주지역 농가들이 출하통로 찾기에 혈안이 된 상황에 이미 출하를 종료해야 할 타 지역 양배추가 아직도 출하되고 있기 때문.

제주의 경우 물류비용 등의 부담이 있기 때문에 출하시기를 적절히 조절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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