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방 구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올해 연말연시는 30일과 새해 첫날이 휴일인 징검다리 연휴로 이어짐에 따라 29일 종무식을 갖는 업체들이 많아 3일간의 연휴를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기 위해 제주로 향하는 관광객들이 대폭 늘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연휴가 시작되는 29일부터 30일까지 항공좌석 예약율은 95% 수준으로 4만여명의 국내관광객이 항공편으로 내도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선박편으로 입도하는 관광객과 일본인 관광객 700여명까지 포함하면 전체 관광객은 4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29∼31일 산남지역의 주요호텔과 콘도·고급형 민박 등에는 예약이 완전히 완료된 상태이고 산북지역의 관광호텔 객실예약률도 95%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 기간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 대부분이 가족관광객으로 이들은 조용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선호, 리조트형 호텔이나 콘도·고급형 민박의 인기는 상종가를 치고 있다.

반면 가족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는 일반호텔의 객실판매율은 50% 정도에 머무는 등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객실예약이 완료돼 고급형 민박쪽을 추천하려해도 산남지역에 방이 없기는 마찬가지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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