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품 감귤 가공시 발생되는 감귤박(가공식품을 만들기 위한 즙을 짜내고 남은 감귤 껍질과 내피)이 가축 사육농가에 사료용으로 무상 공급된다. 제주도 북제주군은 최근 제주도지방개발공사 제주감귤복합가공공장과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건조 감귤박(수분율 14%)을 사료용으로 무상 공급 받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감귤복합가공공장은 올해 총 5만t의 비상품 감귤을 가공처리 할 계획으로 모두 가공 처리될 경우 7천여t의 감귤박이 생산될 전망이다.

감귤박을 공급 받고 싶은 농가는 자체 차량을 이용해 직접 수송해야 하며 자세한 문의는 공장(☎064-764-7236)으로 하면 된다.

북제주군이 지난 99년 젖소 사육 7농가에 사료배합기를 지원해 실험한 결과, 감귤박을 건초 등 사료와 섞어 사용할 경우 산유량이 13% 가량 증가하고 생산비는 절감돼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군내에서는 60농가가 4천300여마리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는데 군은 제주낙협 사료공장과 합동으로 사료 급여 기준, 급여시 주의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지도해나갈 계획이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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