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제주를 휴양지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있으나 실제 지정효과는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19지원단 베이츠 사령관 일행은 16일 제주를 방문, 제주상공회의소에서 도내 호텔과 여행업계 등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제주를 미군휴양지로 지정하는데 따른 간담회를 벌였다.

이날 미군측은 도내 호텔실태와 관광상품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제주를 휴양지로 지정하는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제주가 주한미군휴양지로 지정되더라도 실제 효과는 기대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제주상의 등은 제주가 주한미군 휴양지로 지정될 경우 한해 미군과 가족 등 4만∼5만명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휴양지 지정이 법적 규정력을 갖지 않는 상징적 의미에 불과해 주한미군측이 제주를 얼마나 찾을 지는 미지수다.

현재 3만7000명인 주한미군은 휴가시 영내에서 생활하거나 서울과 대구,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휴가를 보내고있으며 일본이나 홍콩, 중국 등 해외에서도 휴가를 보내고있다.

이와함께 미군측은 이번 방문에서 제주를 방문하는데 가격이 가장 큰 문제라며 가격조정을 요구하고있어 호텔이나 관광상품 가격할인이라는 조건이 선행돼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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