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대형유람선 입항일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크루즈 특수’에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월드컵 개최를 비롯, 올해 국제자유도시 추진이 본격 이뤄지면서 외항 유람선사 등이 제주 경유 항로와 기점 항로로서 제주항의 타산성 검토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특수’기대를 더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홍콩의 태평양(해남) 우륜유한공사(대표 황건명)가 해양수산부에 제주-상해항로에 파나마선적 명휘공주호(1만7261톤급·정원 800명)를 투입하겠다며 기항일정을 밝혀, 선석 확보 등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취항시기는 다음달초부터로 월평균 10회상당 부정기 운항하며 1회당 450명을 수송, 연간 4만5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평양우륜유한공사의 국내 대리점인 무성해운㈜(대표이사 이 훈)에 따르면 유람선은 여객들을 제주항에 내려준 뒤 곧 상해로 귀항, 다음 여객수송에 나서면서 제주에 내린 이들은 유람선이 올때까지 적어도 2박3일이상 체류해야돼 관광수익 증진도 기대되고 있다.
제주해양청 관계자는 “한·중 항로에 여객선을 운항하는 국내 7개 선사에 제주 경유 가능성 등을 본격 요청할 방침인데, 이미 일부 선사는 긍정적 검토를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활한 선석 배정이나 통관절차 간소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지훈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