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정부수매가 오늘(31일) 종료된다.
30일 제주도와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일부터 시작된 감귤 정부수매가 28일 현재 8197톤을 수매한 채 마무리 됐다.
당초 정부수매는 가공용 2만톤,북한보내기 1만톤 등 모두 3만톤이었으나 실제 수매량은 가공용 2092톤,북한보내기 6105톤 등 모두 8197톤,27.3%만을 수매하는데 그치게 됐다.
정부수매 물량이 이처럼 저조했던 것은 정부의 감귤수매가 시작되면서 감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농가수취가 기준 1kg당 800원의 정부수매에 응하려는 농가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도시 공판장 경락가격은 정부수매 당시 15kg 한 상자당 7000원 안팎에 머물렀으나 수매가 시작되면서 상승세를 보여 최근 들어서는 평균 1만원대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돼 정부수매가 감귤 가격 지지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수매초기 규격을 놓고 다소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저급품인 8,9번과를 수매,시장에서 격리시킴으로써 감귤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상품가격을 상승시키는 데 일조해 비록 계획물량의 27%에 그치긴 했으나 가격지지라는 당초의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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