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고속도로의 개통이나 확장 등에 따른 제주관광 경쟁력 약화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는 지난해 11월 영동고속도로가 확장공사를 완료한 것을 비롯해 중앙·서해안 고속도로 등이 속속 개통되면서 관광의 절대요소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재편되면서 목적한 여행지로 향하는 시간은 물론 비용도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보이면서 신설·확장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서해안과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된 지난해 12월 이후 부안 변산반도와 무주리조트 등 주변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은 111만4000여명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84만7000여명보다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요 관광지별로는 서해안고속도로 주변인 부안 내소사가 지난달 2만7천436명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3배나 늘었고 김제 금산사도 1만8830명으로 147.8%가 증가했다.
또 변산반도는 4만3천966명으로 95%, 고창읍성 40.4%, 김제벽골제 19%가 늘었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주변은 무주리조트가 29만2871명으로 33%, 진안 마이산이 1만7575명으로 25%, 무주구천동이 13만명으로 24%가 늘었다.
특히 예전에는 1박을 해야 가능했던 관광지도 고속도로가 뚫려 당일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무박∼1박2일 코스의 여행상품이 나오는 등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오는 7월부터 실시예정인 주5일 근무제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올해 하반기에는 관광객 총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제주지역이 얻는 이득은 상대적으로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강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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