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로 인해 여행업계 티켓 확보 불안

월드컵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이번 대회부터 시행될 예정인 입장권 실명제로 인해 여행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은 한·일월드컵부터 입장권의 암거래를 방지하고 실수요자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테러 등 안전사고 발생시 추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신청자가 아니면 구입확인서를 입장권으로 교환할 수 없는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1차 판매분에 대해 명의변경 신청을 마감했는데 실명제는 구입확인서를 갖고 있다가 부득이한 사정이 발생해 증여할 경우에도 명의변경 사유를 제출하고 바꾸도록 하는 등 까다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실명제가 원칙적으로 시행되는 것에 대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전 등 중요한 경기의 티켓 사전확보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여행업계는 불안하기만 하다.

신청자가 아니면 입장권 교환이 안될 경우 여행업체는 일일이 실명을 확인해 교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거칠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사실상 관광객유치에 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여행업계가 특히 불안해하는 것은 경기당일 입장권 실명제를 강력하게 시행할 경우. 모든 관람객에 대한 신분대조는 현실적으로 시행이 불가능, 표본검사로 대치된다 하더라도 여기서 적발돼 입장이 거부된다면 클레임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월드컵 조직위 관계자는 “입장권 실명제는 실수요자에 대한 배분과 안전문제 등에 역점을 두고 도입된 제도”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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